파리올림픽 서핑은 1만5천여 ㎞ 떨어진 타히티에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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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각) 폴리네시아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서핑 경기에서 브라질의 조아오 치안카가 파도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종목은 개최지 도시 내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24 파리올림픽 종목 중 파리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경기가 있다. 더욱이 파리에서 1만5천700km나 떨어진 곳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이다.
이번 대회 서핑 경기장은 남태평양 타히티에 있다. 타히티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섬으로, 섬 남동쪽에 있는 테아후포오 지역에서 서핑 경기가 열린다. 흔히 이곳은 '서핑의 발상지'로 통하는 곳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서핑 경기를 타히티에서 여는 계획을 공개했고,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이를 승인하면서 서핑 종목의 타히티 개최가 확정됐다.
서핑이 타히티에서 열리는 이유는 서핑의 필수요소인 파도 때문이다. 서핑에 최적화된 파도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파리는 물론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찾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피치 못하게 타히티 개최가 추진됐다.
타히티 내 테아후포오 지역은 세계에서 파도가 가장 큰 곳 중 하나이자 서핑의 발상지로 월드서프리그서킷 남자 대회 등 세계 주요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파리 올림픽 서핑이 타히티에서 열리면서 올림픽 사상 개최 도시와 가장 먼 곳에서 경기가 열리는 사례가 됐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당시 승마 종목이 호주의 검역 관련 법 때문에 멜버른에서 1만5천589㎞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사례가 종전 최장 기록이다.
이번 대회 선수단은 테아후포오 인근에 정박해 있는 126m 길이의 크루즈선 '아라누이5호'에 머물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100여 개의 선실을 보유한 이 크루즈선은 약 2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체육관, 스파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은 작은 보트를 타고 경기장을 오가고 있다.